메타가 이번 주 영입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의 수석 엔지니어에게 2억달러(약 2745억원)가 넘는 보상 패키지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0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메타가 애플의 AI 모델 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 엔지니어를 수년간 2억달러에 달하는 연봉 패키지로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는 이례적인 거액으로, 애플은 그를 잡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팀 쿡 CEO를 제외한 다른 임원의 연봉보다 훨씬 높은 액수였기 때문이다. 쿡 CEO는 지난해 급여와 주식 보상, 보너스로 총 7461만달러(약 1024억원)를 받았다.
팡 엔지니어의 2억달러에는 기본급과 사이닝 보너스, 그리고 메타 주식 등이 포함된다. 그중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인센티브 계약 등으로 2억원을 고스란히 다 챙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메타 주가가 일정 비율 이상 상승할 때만 지급액을 정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식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4년 이상 근무하는 조건도 일반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순수하게 숫자로만 따지면 메타 슈퍼인텔리전트 랩(MSL)의 직원은 세계 주요 은행의 CEO를 포함해 가장 높은 보수를 받는 축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메타가 1억달러로 직원을 영입하려고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앤드류 보즈워스 메타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샘이 언급한 1억달러는 실제로 소수의 고위 리더십 역할을 위한 제안일 뿐이며, 그것도 사이닝 보너스 형태가 아니라 주식 보상, 성과 조건 등을 포함한 전체 패키지에 해당한다”라고 해명했는데, 팡 엔지니어가 여기에 해당된 셈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