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7월 31일 발표한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권 구축 계획'은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확장을 넘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방향을 구체화하는 핵심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 환영성명
전남도사회단체연합회 환영성명

이에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회장 문병은)는 성명서를 통해 해당 계획을 적극 환영하며,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로 도약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임을 선언했다.

전라남도는 이미 전국 최대 규모의 풍력·태양광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전국 1위라는 실적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지리적·환경적 이점은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기반이 되는 RE100 산업단지, 스마트 전력망, 그리드 통합 시스템 등과의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한에공), 에너지신산업융복합단지, RE100 기반 산단 조성계획 등은 에너지 연구와 인재 양성,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구심점으로 작용하고 있어, 전남은 한국판 에너지 실리콘밸리로의 성장이 가능한 유일무이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필요성

차세대 전력망은 단순한 전기 공급망이 아니다. 이는 다음과 같은 목적과 전략적 필요를 내포하고 있다.

▲에너지 분산형 구조 전환: 중앙 집중식 에너지 공급에서 벗어나, 지역별 생산과 소비를 최적화하는 자립형 구조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에너지 안보 강화: 기후위기와 국제 에너지 수급 불안정 속에서, 신재생 중심의 스마트 전력망은 국가 에너지 안보를 보장하는 핵심 전략이다.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모델: 이번 사업은 주민이 전력 생산과 수익 창출에 함께 참여하는 에너지 민주주의 모델을 지향,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동시에 이루려는 계획이다.

전남의 강점을 극대화한 추진 전략

전남은 풍부한 자원뿐 아니라, ▲제도적 지원 기반 ▲지방정부의 강력한 추진 의지 ▲산학연 협력 체계 ▲도민의 높은 수용성 등 인프라 전반에서 이미 선도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이점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전력망 혁신 로드맵 수립: 지역특화형 전력망 설계 및 인프라 구축 계획 수립
▲RE100 산업단지 연계: 산업단지와 연계한 안정적 전력공급 및 스마트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주민참여 체계 확립: 마을 단위 에너지 협동조합 설립, 이익공유 매커니즘 설계
▲기술 인재 양성 및 유치: 한에공 중심의 에너지 기술 인재 양성 프로그램과 기업 클러스터 유치
▲법·제도 기반 정비: 신재생 및 스마트 전력망 구축을 위한 규제 개선 및 특구 지정 추진

차세대 전력망 혁신기지 전남 구축은 전남뿐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에너지 미래를 여는 중대한 전환점이다. 

이는 단순한 지역개발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며, 전남은 그 중심에서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불리는 에너지산업의 핵심 축이 될 준비를 마쳤다.

전라남도사회단체연합회는 "전남이 대한민국 에너지 대전환의 선봉에 설 수 있도록 전폭적인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파트너십 속에서 '에너지 수도 전남' 실현을 함께 이루어나갈 것을 다시 한번 천명"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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