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웨이브)
(사진=웨이브)

엔비디아가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20억파운드(약 3조8000억)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 특히,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이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19일(현지시간) 런던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율주행 전문 웨이브와 옥사(Oxa), 핀테크 전문 레볼루트(Revolut), AI 전문 신디시아( Synthesia), 폴리AI(PolyAI), 레이턴트 랩스(Latent Labs), 베이스캠프 리서치(Basecamp Research)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빌표했다.

특히, 웨이브와는 5억달러(약 7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검토를 위한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투자 검토는 웨이브가 추진 중인 시리즈 D 투자 라운드에 포함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20억파운드 투자 계획에 액셀, 에어 스트리트 캐피털, 볼더턴, 혹스턴 벤처스, 피닉스 코트 등 벤처캐피털의 자금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알렉스 켄달 웨이브 공동 창립자 겸 CEO는 시리즈 D 라운드 마감 시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빠르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2017년 설립된 웨이브는 센서나 라이더가 아닌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곳으로, 테슬라와 같은 방식이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뿐만 아니라, 로봇 AI에도 유용할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회사도 이를 체화형 AI(Embodied AI)라고 밝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5월에는 엔비디아를 포함해 소프트뱅크와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10억5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는 지난해 유럽 스타트업 가운데 최대 투자 액수로 주목받았다.

또 엔비디아와는 2018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차량에 통합된 2세대 자율주행 플랫폼은 엔비디아 GPU를 사용하며, 엔비디아 '드라이브 AGX 토르'라는 자율주행차 플랫폼을 활용한다.

올해에는 영국 정부가 자율주행차 서비스를 2026년으로 앞당긴다고 발표함에 따라, 우버와 파트너십으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닛산도 이 회사의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황 CEO는 런던에서 웨이브 차량에 탑승해 시연 주행을 체험한 뒤 “웨이브가 차세대 1조달러 기업”이라며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또 켄달 CEO에게 직접 토르 개발 키트를 전달하며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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