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사용 증가로 GPU 수요 확대…엔비디아 주가 29%↑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최근 불고 있는 '챗GPT' 열풍의 최대 수혜자는 엔비디아로 나타났다. 연초 주가가 29% 상승해 S&P 500 지수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블룸버그는 23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오는 이유로 챗GPT 사용이 늘어날수록 더 큰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픈AI가 지난해 말 출시한 챗GPT는 사용자 질문에 인간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는 데,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 구동에 GPU가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달러 투자 소식을 발표한 것도 엔비디아 주가를 6.5%나 끌어올렸다. 이 투자금도 결국은 오픈AI의 컴퓨팅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엔비디아 칩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추정되는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티그룹은 챗GPT 사용이 급속히 늘면서 엔비디아 매출이 12개월 동안 30억달러에서 1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생성AI의 성장으로 가장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회사로 엔비디아를 꼽았다. 웰스파고는 엔비디아가 출시할 예정인 칩이 챗GPT와 같은 AI 모델을 위한 컴퓨팅 성능을 제공하는데 활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해 11월 정점을 찍은 뒤 거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아직도 나스닥 100에서 가장 비싼 주식 가운데 하나다.

애널리스트들은 평균 목표가를 기준으로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13% 상승한 200.68달러로 내다 봤다. 향후 12개월 동안 예상되는 이익의 약 41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이는 지난 10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엔비디아에 투자한 스피어 인베스트의 이바나 델레브스카 최고투자책임자는 “챗GPT가 엔비디아의 더 높은 주문으로 이어지든 아니든 챗GPT의 성공이 더 큰 컴퓨팅 성능과 더 많은 칩을 필요로 하는 더 많은 도구의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그것은 이 영역에 대한 점점 더 많은 관심을 의미할 수 있으며, 이는 따라잡기를 원하는 모든 종류의 회사로부터 더 많은 투자로 이어질 것이다"고 말했다.

박찬 위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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