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 생성 인공지능(AI)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가 '제2의 제스퍼'가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31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생성 AI 아시아 2023 사전 세미나'를 열고 최근 GPT 중심의 생성 AI 열풍과 기술, 비즈니스 전망 등을 설명하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지난 2021년 설립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10월 초거대 AI를 이용해 광고 문구를 비롯해 50여개의 카테고리의 다양한 글 초안을 작성해주는 AI 콘텐츠 플랫폼 ‘뤼튼’을 출시, 큰 인기를 얻었다. 이 서비스는 론칭 1개월 만에 3만여명의 유저가 가입했다.
더불어 CES 2022에서 생성 AI 기업으로는 최초로 혁신상을 수상했으며, 국내외 각종 수상은 물론 1년 반 만에 45억원의 누적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대표적인 생성 AI 기업으로 떠올랐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우리와 같이 텍스트 생성 AI를 기반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제스퍼는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며 "우리도 제스퍼의 전략을 적극 응용하겠다"고 밝혔다.
2021년 설립된 제스퍼는 AI 기반 콘텐츠 생성 플랫폼 '제스퍼 AI'를 서비스하고 있다. GPT-3와 같은 초거대 AI를 이용, 광고 문구부터 기사, 블로그 게시물, 소셜미디어 게시물, 제품 설명 등과 같은 다양한 텍스트를 생성하는 특화 서비스에 집중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1억2500만달러(약 1조8000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 스테이블 디퓨전을 개발한 스태빌리티AI의 1억100만달러(약 1조4000억원) 투자 기록을 넘어서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이처럼 공통점이 많은 제스퍼를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 뤼튼테크놀로지스의 전략이다. 특히 이 대표는 구체적으로 3가지를 향후 사업의 핵심 요소로 꼽았다.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응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기업답게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맞춤형 제품을 개발해내는 '스피드'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더불어 빠른 제품 출시로 시장을 선점해 사용자들이 생성한 데이터를 앞서 확보하고, 다시 이 데이터를 학습해 AI 모델을 발전시키는 '데이터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제품 출시 3개월만에 15억 단어 수준의 사용자 데이터를 확보, 제스퍼의 월간 생성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데이터를 생성해냈다.
세 번째는 '거점시장 확보'다. 즉 마케팅 카피 작성이나 블로그 포스팅, 이메일 등 수요가 확실하고 타깃이 명확한 시장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제스퍼 역시 페인포인트에 맞춰 수십여가지의 글쓰기 AI 솔루션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마지막으로 "빠른 모델 출시와 데이터 경쟁력 확보, 확실한 거점시장 확보로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AI 응용 기업으로 자리 잡겠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는 전병곤 프렌들리 AI 대표 겸 서울대학교 교수가 연사로 참석, 생성 AI의 기술적 기반과 미래에 대해 강연했다.
전 대표는 최근 열풍을 일으키는 챗GPT의 탄생에는 머신러닝을 통해 피드백을 주며 AI 모델의 완성도를 높인 '인스트럭터 GPT'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기업과 관계사, 미디어 등 100여명의 관계자가 모여, 최근 생성 AI와 뤼튼테크놀로지스에 몰리는 관심을 반영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 챗GPT 모든 것 알려준다...국내 첫 '생성 AI 컨퍼런스' 개최
- 뤼튼, '생성 AI' 이용해 영어 이메일·유튜브 다국어 제목 생성 툴 추가
- 생성 AI가 문서 작성 도와준다...‘뤼튼 에디터’ 출시
- 뤼튼테크놀로지스, 초거대 생성 AI로 최고 디지털 청년기업 선정
- 스토리 전문 생성 AI 등장...이크림, AI 보조작가 '아나트' 출시
- 디투리소스, 컵 회수 로봇 '컵버스' 전국 보급 추진
- "생성 AI의 끝은 '초개인화 모델'...인간과 AI의 중개자 될 것"
- 뤼튼, 무제한 무료 요금제 도입...생성AI 저변 확장 나선다
- AI로 사업계획서·보고서 작성하는 서비스 등장...기업 유료 사용 몰려
- 뤼튼, 억대 연봉 내걸고 '프롬프트 엔지니어' 공개 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