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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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기도에 30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와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와 관련해 300조원의 민간 신규투자를 바탕으로 2042년까지 경기도 지역에 세계 최대의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를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팹리스 등 기업 최대 150개를 유치, 기존 생산단지(기흥, 화성, 평택, 이천 등) 및 인근 소부장 기업, 팹리스 밸리(판교) 등을 연계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것.

이를 위해 AI 반도체용 4나노 공정과 차량 및 가전 반도체용 레거시 공정의 개방을 확대하고, 우수한 팹리스의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집중 지원해 매출 1조원 팹리스 10개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전력, 차량용, AI 반도체 등 차세대 유망 반도체 핵심기술 개발에 2030년까지 3.2조원의 대규모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첨단패키징 분야에 24조원 규모의 생산·연구거점 민간 투자와 3600억원 규모의 정부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정부는 ‘국가첨단산업벨트’ 구축을 위해 14개 지방 국가산단 후보지를 선정, 총 4076만㎡(약 1200만평) 규모의 15개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투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용인(시스템반도체) ▲대전(나노·반도체) ▲천안(미래모빌리티) ▲오송(철도클러스터) ▲홍성 내포신도시(미래차·2차전지) ▲광주(미래차) ▲고흥(우주발사체) ▲익산(푸드테크) ▲완주(수소) ▲창원(방위·원자력) ▲대구(미래차·로봇) ▲안동(바이오) ▲경주(소형모듈원전) ▲울진(원자력수소) ▲강릉(천연물바이오) 등이 포함됐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등은 국내 첨단산업육성을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하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와 민간이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지자체, 민간전문가, 협회, 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여하는 '국가첨단산업벨트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국가산단 지정을 위한 사업계획 등을 구체화할 예정"이라며 "산업단지 지정 절차를 이행하기 위해서도 후보지별 사업시행자 선정, 개발계획 수립, 예비타당성조사, 관계기관 협의 등을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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