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 트위터 CEO(사진=셔터스톡)
일론 머스크 테슬라 & 트위터 CEO(사진=셔터스톡)

"'챗GPT'는 진보 편향적"이라며 비판해 온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S가 챗GPT를 대체할 인공지능(AI) 챗봇 개발에 직접 나선다. 이를 위해 새 연구조직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인포메이션은 일런 머스크가 최근 구글 딥마인드 출신 연구원인 이고르 바부쉬킨을 만나 챗GPT를 대체할 AI 챗봇 개발을 위한 AI연구소 설립을 제안했다고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가 개방적이면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AI 모델을 스스로 개발해 그동안의 주장을 증명해 보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일론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이미지(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그는 최근 챗GPT를 비롯한 오픈AI의 기술이 'AI를 깨어나도록(to be woked) 훈련시킨다'고 규정했다. 1일(현지시간)에는 트위터에 ‘깨어난(Woked) AI’와 ‘폐쇄적(Closed) AI’를 괴수로 묘사하고, 이를 ‘근본적(Based) AI’가 물리치는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깨어난’이라는 용어는 진보 진영에서,  ‘근본적’이라는 용어는 보수 진영에서 사용하는 은어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스스로 깨어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의견의 다양성과 언론 자유에 대한 생각 없이 인종적 다양성, 성평등, ESG 정책과 같은 원칙을 강요하려 한다"고 주장해왔다.

또 오픈소스 기반의 비영리 회사로 설립된 오픈AI가 지금은 오히려 폐쇄적이며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통제되는 영리 회사가 됐다는 비판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같은 머스크의 태도는 보수 진영에서도 비판받고 있다. 시장 자유를 지향하는 연구소인 메르카투스 센터의 매튜 미텔스테트는 "머스크가 만들려는 시스템은 의도적으로 매우 제한적이고 민족주의적이며 보수적인 세계관을 제공하려는 것"이라며 “머스크가 제안하는 것은 본인이 반대하는 그 편향성을 제안하는 또다른 편견”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머스크는 지난 2015년 샘 알트만과 함께 ‘인류에게 공헌하는 AI 개발’을 목표로 비영리 기업인 오픈AI를 설립, 회장을 맡아오다 2018년 이해충돌 문제로 물러났다.

정병일 위원 jbi@aitimes.com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