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비랩·웨인힐즈 등 AI 스타트업 '에디슨 어워즈' 수상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미국의 최고 권위 발명상인 '2023 에디슨 어워즈'에서 수상 소식을 알려왔다. CES에서도 혁신상을 받았던 누비랩과 웨인힐즈브라이언트A.I 등이 그 주인공이다.

우선 '푸드스캐너'로 잘 알려진 누비랩(대표 김대훈)은 식품 및 농업 발전 분야의 'AI 최적화 통찰력'에서 은상을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푸드스캐너는 딥러닝(CNN) 이미지 인식 기술과 3D 비전 기술을 결합한 AI 부피 추정 스캐닝을 이용해 접시에 담긴 음식의 종류를 감지한다. 식당이나 회사 식당에서 푸드스캐너가 남은 음식량을 분석해 이용자 만족도 및 수요예측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을 비롯해 3월 기준 전국의 기업, 학교, 유치원 등 70여곳의 단체급식소에 푸드 스캐너를 제공, 누적 1만1000여t(자체 추산)의 온실가스 배출을 저감하는 효과를 봤다.

누비랩은 이번 시상식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지원을 받아 참가했다. KOTRA는 이처럼 지원 기업 중 4개사가 금상 1개, 은상 1개, 동상 2개를 각각 수상했다고 전했다.

이 중 '세이프웨어'는 고공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추락 사고 때 부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명조끼처럼 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에어백 제품으로 '스마트 웨어러블' 분야 금상을 받았다. 또 한국축산데이터는 가축 행동을 분석해 사육 환경을 최적화하는 농장 관리 체계 '팜스플랜'으로, 엠디뮨은 체내 약물 전달을 위한 '바이오 드론' 기술로 각각 'AI 활용 인사이트' 분야와 '개선된 약품 전달' 분야에서 동상을 받았다.

텍스트 영상 자동 변환 AI 스타트업 웨인힐스브라이언트A.I(대표 이수민)도 동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웨인힐스는 ‘혁신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 분야에서 ‘STV(스피치 투 텍스트)' 솔루션을 고도화한 ‘STV V2’로 동상을 수상했다. STV는 머신러닝, 자연어처리, 음성인식 기술 등을 기반으로 음성 데이터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생성 AI 서비스다. 앞서 웨인힐스는 이 기술로 2022 CES 혁신상, ‘2022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 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하며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수민 웨인힐스 대표는 “이번 에디슨 어워드 수상으로 TTV, STV의 대중화를 위해 나아가는 발판이 되었다”며 “더 많은 고객분들이 웨인힐스의 혁신적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올해 중 B2C(기업과 소비자 거래)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셀리코(증강 현실 부문) ▲캥스터즈(사용자 중심 설계 부문) ▲메디씽큐(수술실 통합 부문) 등이 각각 금상을 수상했으며, ▲SK온(EV 배터리 향상 부문) ▲LG이노텍(상용기술 부문) 등은 동상을 받았다. 

한편 에디슨 어워드는 매년 각 분야 전문가 3000여명이 약 7개월에 걸쳐 16개 분야에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발명가 에디슨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87년 처음 시작된 상으로, 수상 기업은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는다.

올해는 총 23개국 4700여 기업이 참가했으며, 파이널리스트로 지목된 최종 후보 중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150여개의 팀이 금·은·동상을 수상했다.

전동희 부국장 cancell@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