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가을께 혼합현실(MR) 헤드셋 신제품 ‘퀘스트3’을 499달러(약 65만원)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가 1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퀘스트3'을 "고해상도와 MR 기능을 갖춘 ‘첫번째 주류 헤드셋’'이라며 "이 제품은 최저 가격이 499달러로 두께가 기존 제품보다 40% 얇다"고 소개한데 이어 메타 블로그에 "가을에 출시할 예정"이라는 글이 올라온 것.
메타는 올해 초 수요 부진이 이어지자 대당 1500달러에 판매하던 '퀘스트 프로' 가격을 1000달러로 내린 바 있다. '퀘스트 2' 가격도 500달러에서 430달러로 인하했다.
특히 이번 '퀘스트3' 출시 계획 발표는 애플이 5일 연례 개발자회의 'WWDC 2023'에서 같은 종류의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블룸버그 보도가 나온 직후에 이어진 것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메타는 "더 많은 사람들이 VR의 마법에 접근할 수 있도록 4일부터 '퀘스트2' 가격을 더 낮추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보급형은 300달러를 유지하지만 256GB 버전은 430달러에서 350달러로 내린다는 내용이다.
강력한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발표를 경계한 김빼기 행보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IDC 집계에 따르면 메타의 퀘스트2와 프로는 지난해 팔린 880만대의 VR 헤드셋 가운데 80%를 차지했다. 그러나 전체 헤드셋 판매는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면서 크게 줄어드는 추세로 올해 1분기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4.4% 감소한 상황이다.
정병일 기자 jbi@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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