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크로소프트)
(사진=마이크로소프트)

마이크로소프트(MS)는 클라우드 컴퓨팅과 인공지능(AI)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청정 에너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브룩필드와 100억달러(약 13조8000원) 규모의 전력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10.5기가와트(GW), 즉 180만 가구에 해당하는 전력을 데이터 센터에 공급한다는 내용이다.

브룩필드는 이번 계약이 호주 태양광 발전소와 광산 기업 리오 틴토가 체결한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보다 8배나 크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계약을 2026년부터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 건설할 대규모 풍력 및 태양광 발전소에 자금을 지원한다. 최근 추세로는 10.5GW 신규 용량을 추가하는 데는 100억달러 이상이 소요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계약은 AI에 따른 강한 에너지 수요와, 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동시에 발생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데이터 센터가 2026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1000테라와트시(TWh) 이상의 전기를 소비할 수 있으며, 이는 일본 전체 전력 사용량과 동일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에는 전 세계 데이터 센터의 3분의 1이 위치해 있으며, 전력 소비량은 향후 5년 동안 거의 두배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노후화된 전력망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연하거나 안정성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편 이번 계약은 세계에서 가장 큰 데이터 센터 허브인 버지니아 데이터 센터에서 사용되는 전력량의 3배에 달하며, 이는 미국과 유럽의 재생 에너지 발전 용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드리안 엔더슨 브룩필드 재생 에너지 총괄 매니저는 "MS와 우리의 영향력과 구매력을 활용, 모든 전력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겠다"라고 말했다. 

김태용 기자 future@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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