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쏟아내는 저가 태양광 패널로 인해 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이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신재생 에너지 조사 회사 인포링크 컨설팅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 성장률은 소폭 확장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세계 태양광 모듈 시장은 전년 대비 65% 증가하며 급성장했다. 하지만 올해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재고 증가와 정책 변화 등의 영향으로 최대 12% 성장에 그칠 것으로 봤다. 경우에 따라 한자릿수 증가에 머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포링크 컨설팅의 분석가는 2024년 세계 태양광 패널 시장이 공급 과잉의 정점을 맞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생산 능력은 수요의 2.5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태양광 패널 업계는 이미 치열한 가격 경쟁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업계 전반의 이익 수준이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실리콘 웨이퍼와 전지 관련 부문은 심각한 적자에 직면해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올해 7~9월 태양광 패널 산업을 구성하는 실리콘 소재, 실리콘 웨이퍼, 태양전지, 조립의 네 분야에서 가격이 계속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의 태양광 모듈 산업은 세계 시장에서 매우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2년 데이터에 따르면, 조립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75% 이상,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80% 이상, 실리콘 웨이퍼 분야에서는 95% 이상을 기록 중이다.
이유선 기자 energy@aiit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