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훈 리콘랩스 대표가 이머시브 3D룩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리콘랩스)
반성훈 리콘랩스 대표가 이머시브 3D룩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리콘랩스)

"3D 콘텐츠 제작 기술 '플리카'에 몰입형 경험까지 더한 것이 '이머시브 3D룩북'입니다. 이는 브랜드를 차별화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의 구매까지 유도할 수 있는 이커머스의 미래가 될 것입니다."

리콘랩스(대표 반성훈)는 국내를 대표하는 인공지능(AI) 3D 커머스 콘텐츠 솔루션 업체다. 

이 회사는 신경망 기술 'NeRF(Neural Radiance Fields)'를 기반으로, 여러 각도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중첩해 3D 에셋을 만들고 비어있는 이미지를 AI가 추론해서 채워주는 이미지 기반 3D콘텐츠 변환 모델을 개발했다. 사용자가 직접 제품을 360도 회전시키며 디테일을 확인할 수 있는 ‘플리카(Plicar)’가 대표 제품이다.

기존의 인력과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했던 3D콘텐츠 제작 과정의 한계를 극복하게 돕는다. 그래서 바디프랜드, 시디즈, 홈앤쇼핑 등 유명 다수가 브랜드가 이를 채택했다.

또 지난해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이미지와 영상으로 3D 에셋을 생성하고 텍스트나 이미지를 입력하는 생성 AI 솔루션  ‘3D프레소(3Dpresso)’도 출시했다.

올해 집중하는 새로운 기능은 이머시브 3D룩북(Immersive 3DLookbook)이다.

반성훈 대표는 "플리카가 제품을 위한 3D 콘텐츠 제공 서비스라면, 이머시브 3D 룩북은 이를 업그레이드해주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라고 밝혔다. 즉 "일반적인 쇼핑몰이나 상품 페이지 대신, 화보처럼 주변 공간과 분위기를 함께 보여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브랜드 이미지가 생명인 명품이나 패션 업계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에 참여, 이를 확인했다.

반 대표는 "참관객들이 직접 화면을 만져보고 움직이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라며 "3D 이미지를 활용해 실사와 가까운 제품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여러 제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실사를 그대로 재현해야 하는 기업들이 호응했다"라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는 협업을 검토 중이다.

특히 촬영부터 3D 웹페이지 제작까지 기간을 1~2주로 더 줄였다. "사각지대 없이 현장 동영상을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현재는 리콘랩스 촬영팀이 제작을 지원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장식물이 많은 공간이나 독특한 구조와 재질을 가진 건축물도 쉽게 3D 웹페이지로 구현할 수 있다.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활용할 수 있게 웹 형태로 개발했다. 반 대표는 인터뷰 도중에 노트북과 아이패드, 비전 프로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현장을 3D로 구현한 콘텐츠를 시연했다.

"웹 형태로 제공하면 디바이스 별로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개발하지 않아도 되고, 유지 보수나 사용자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라는 설명이다.

페이지 랜딩 속도도 빨랐다. "고화질 사진이나 동영상보다 가벼운 20MB정도 사이즈"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전 프로를 착용하고 상품 정보와 가격 확인, 결제까지 가능하다. 

"내부 테스트 결과, 3D 공간에서 몰입형 쇼핑은 소비자의 구매 전환율이 2배까지 향상된다"라고 강조했다.

즉 이머시브 3D룩북 기술을 적용하면 패션 브랜드는 런웨이나 화보 촬영 현장 등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웹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비자 구매 결정을 유도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리콘랩스는 현재 커머스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나, 3D콘텐츠가 적용될 산업군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버추얼 프로덕션, 게임 등에서 배경을 만들거나 공연 연출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교육 콘텐츠에도 활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 예로 수달의 털 질감을 3D로 구현, 화면에서 확대, 축소, 좌우 회전 등을 통해 마치 동물원에서 가까이 보는 것처럼 몰입할 수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나아가 반성훈 대표는 3D 웹페이지와 몰입형 경험이 커머스의 미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그는 "현재 상세페이지 전문가가 있는 것처럼, 나중에는 3D 페이지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며 "추후 플리카 도구에 대한 교육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머시브 3D룩북 제작 툴은 내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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