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글)
(사진=구글)

구글은 지난 20년 동안 인터넷 검색의 대명사였습니다. 지난 2006년에는 옥스포드 영어 사전과 메리엄-웹스터 사전에 '구글링'이라는 단어가 추가될 정도였습니다. 

당시 이 소식은 구글에서도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이후 구글링은 인터넷을 대표하는 현상으로 자리 잡았고, 이 회사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인터넷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젠Z들은 구글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7일 구글이 동사로서의 지위를 잃어가고 있으며, 젠Z들은 '검색'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는 번스타인 리서치 연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1997년에서 2012년 사이에 태어난 젠Z는 온라인을 평생 경험한 첫 세대로서, PC보다 모바일과 앱으로 세상을 접한 층입니다. 

이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다가오며 젠Z는 주요한 소비층으로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구글링이라는 단어를 버리기 시작했다는 것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대신, 틱톡 등에서 관련 정보를 많이 검색한다고 합니다.

기업이나 제품 이름이 동사가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설명이 필요 없을 듯합니다.

구글링과 비슷한 예로, '포토샵'이나 '아스피린' 등이 있습니다. 구글 이전 검색의 대명사였던 야후는 동사의 위치까지 갔지만, 불과 몇년 만에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동사의 위치를 잃는 '디버빙(de-verbing)'은 기업 입장에서는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지적합니다.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기술 발전과 사용자들의 행동이 발전했기 때문으로 봤습니다. 

'챗GPT' 등장 이후 검색 점유율 변화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 구글이 AI 검색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것이 이런 이유라는 것입니다.

이는 국내에도 똑같이 적용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국내에도 20년이 넘도록 정상을 지켜온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외산에 점차 밀린다는 이야기는 꽤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물론 AI가 모든 것의 미래이자 답은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 자료에 다르면 국내 '챗GPT' 모바일 앱 사용자는 396만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여기에 PC 사용자까지 감안하면, 무시하지 못할 수치입니다.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챗GPT는 AI 검색을 추가했고, 구글은 크롬 브라우저에서도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게 조치했습니다. AI 음성 비서 기능이 본격화되고 사용자 이용 패턴이 웹이나 앱에서 챗봇으로 넘어가게 되면, 국내 인터넷 시장도 20년 만에 가장 큰 변화를 맞을 수 있습니다.

딱 하나, 경쟁 업체들이 오픈AI에 고마워할 일은 챗봇 이름을 발음하기 어려운 챗GPT라고 지었다는 것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샘 알트먼 CEO도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만약 챗GPT가 입에 착 붙는 간결한 단어였다면, 이미 사전에 올라가고도 남았을 겁니다. 그랬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조금 더 변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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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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