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목포 남항 일대에 친환경 연안선박 클러스터를 기반으로 '녹색해운항로' 구축에 본격 나섰다. 이는 탄소중립 선박 기술 개발과 국제적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해운 및 조선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선도할 기회를 제공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녹색해운항로는 해상 운송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항로를 의미하며, 무탄소 연료와 친환경 기술을 사용하여 실현된다.
국제적으로 해운 및 조선업계에서 탄소중립은 핵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으며, 특히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는 친환경 기술을 중심으로 한 경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녹색해운항로는 해운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남도는 2022년 전기추진 차도선 진수에 성공하며, 2023년 6월부터 실증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국내 최초로 순수 전기 추진 시스템을 도입한 것으로, 친환경 해운의 미래를 현실화하는 첫 발걸음이자 녹색해운항로 구축의 핵심 사례다.
전남도는 이를 통해 대체연료 및 전기 추진 선박의 실증 기술 개발을 이어가고 있으며, 향후 친환경 연료와 연계된 다양한 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전라남도는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해 2025년까지 597억 원 규모의 신규 국고 사업을 확보했다. 여기에는 ▲탄소중립 선박 연료 공급기술 개발 및 국제협력 기반 조성(299억원)과 ▲친환경 연료 화재폭발 안전성 평가 및 대응설비 개발(298억원)이 포함된다.
이 기술들은 녹색해운항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운용을 위한 핵심 요소로, 전남도가 탄소중립 선박 기술 개발의 선두 주자로 나서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다.
지속 가능한 해운의 길을 열다
녹색해운항로는 친환경 선박 기술을 활용해 해운업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거나 완전히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해운 시스템은 국제적 기준을 충족할 뿐 아니라, 해양 환경 보호와 함께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래에는 무탄소 연료와 친환경 기술이 표준화되면서, 세계적으로 녹색해운항로는 필수적인 해상 물류 네트워크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전남도는 이를 위해 ▲전기추진 차도선 및 이동식 전원공급 시스템 개발, ▲친환경 대체연료 실증기술 개발, ▲재생에너지 기반 여객선 효율 향상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며 1천56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육상 연구지원 기반 구축을 통해 충전시험동과 관제유지보수시험동 등 연구 인프라를 확충할 예정이다.
전라남도는 국내 연안선박이 집중된 서남권을 중심으로 '친환경 연안선박 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조선 및 기자재 업체, 연구기관과 협력해 기업 유치와 기술 혁신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친환경 선박 산업이 기술 개발과 상용화의 허브로 자리잡아, 서남권 조선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지원할 것이다.
전남도의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는다면, 대한민국은 탄소중립 해운을 선도하는 국가로 도약할 것이며, 전남은 그 중심에서 지속 가능한 해운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 순천대 불참·목포대 불공정 성토, '신뢰성 상실한' 용역사
- 전남도, 의대 1곳·대학병원 2곳 설립 계획..반발 조짐 확산
- 전남 의대설립, 범도민적 화합과 정치권의 책임 요구
- 순천 와온어촌계, 해수부 우수 자율관리공동체로 선정
- 광양시, 이차전지 인력양성 본격화
- 글로컬대학 수시모집 경쟁률 상승…지방대 생존 위한 중요한 발판
- 순천대 약대 등 전국 37개 약대 43.52대1 '상승'
- 수묵화 연구모임 '묵향림', 곡성 갤러리 107에서 개최
- 포도밭에 영농형 태양광 설치로 수확량 60%까지 증가
- 브라질, 2050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투자 1700조 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