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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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AI에 대한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모델 'o1'에 대한 이야기, 1500억달러 투자 유치에 대한 소식, 여기에 25일(현지시간)에는 미라 무라티 CTO의 퇴사 소식까지 겹쳤습니다.

우선 무라티 CTO가 물러난다는 소식에 오픈AI 직원들도 매우 놀랐다는 반응입니다. 내부 슬랙 채널에서는 "WTF" 이모티콘이 여럿 등장했다고 합니다.

또 샘 알트먼 CEO는 X(트위터)를 통해 "매우 슬프다"라며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추가로 밥 맥그류 최고 연구 책임자와 배럿 조프 연구 부사장 등 핵심 인원이 더 떠난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른 신임 CTO와 조직 변경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최근 오픈AI에서는 리더급들이 잇달아 회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물론 떠난 뒤에는 스타트업을 차리거나 앤트로픽 같은 회사로 이직하고 있습니다. GPT-5 개발이 끝난 것으로 알려진 현재가 떠나기 가장 좋은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들의 빈자리를 새로운 세대의 리더들이 꿰차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일리야 수츠케버 최고과학자의 후임인 야쿠브 파초키는 '스트로베리'를 개발한 주역입니다. 그는 수츠케버를 '스승'이라고 부를 정도로, 지난 몇년간 함께 핵심 기술을 개발했던 인물입니다.

이제 오픈AI도 스타트업을 넘어 구글이나 메타와 같은 대기업 단계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직원 1700명에 달합니다. 어느 정도 오픈AI에서 실적을 쌓으면 스타트업을 차리기 위해 회사를 떠나는 게 일상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라티 CTO(왼쪽부터), 알트먼 CEO, 브록먼 사장, 수츠케버 수석과학자 (사진=X, Dennis)
무라티 CTO(왼쪽부터), 알트먼 CEO, 브록먼 사장, 수츠케버 수석과학자 (사진=X, Dennis)

미국 매체들은 이런 모습에 대해 "언제 터질지 불안하면서도, 용케 주요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라고 표현합니다. 알트먼 CEO도 "리더십 변화는 회사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특히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요구가 많은 회사의 경우 더욱 그렇다"라며 "물론 갑작스럽게 많은 인원이 떠나는 것이 자연스럽지는 않지만, 우리는 평범한 회사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투자 유치와 관련, 오픈AI가 영리기업으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알트먼 CEO에게 지분 7%를 부여할 것이라는 보도도 등장했습니다.

영리기업으로 전환하면 투자자들이 받을 배당금 상한을 없앨 수 있습니다. 최근 회사 몸값이 1500억달러까지 치솟은 데에는 영리기업 전환을 약속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물론, '인류에 공헌하는 AI를 만든다'라는 명분을 위해 형식상 비영리재단은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xAI나 앤트로픽과 같은 '공익법인(Public Benefit Corporation)'이 아닌, 완전한 영리기업으로 전환한다는 점입니다.

공익법인은 주주의 이익 극대화가 아닌 사용자나 구성원, 사회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고려해 회사의 의사결정이 진행되는 미국의 기업 구조입니다. 국내로 따지면 사회적기업 정도로, 영리기업과 비영리 재단의 중간쯤으로 보면 됩니다. 하지만 오픈AI는 다시 어중간한 형태가 되는 것을 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경우, 알트먼 CEO와 주주들의 영향력이 전부가 됩니다. 그는 지난해 축출 사태를 거치며, 이런 필요성을 더 크게 느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지분 7%를 획득할 경우 자산이 수백억달러로 치솟게 됩니다. 이미 오픈AI 외의 기업 투자로 1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시시콜콜한 소식까지 외부로 알려질 만큼, 오픈AI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트업이 됐습니다. 그리고 안팎의 풍파 속에서도 회사가 버티는 것은 훌륭한 제품들 때문입니다. 

즉, 오픈AI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지 못하는 날에는 언제 분해돼도 이상하지 않다는 말입니다. 겉보기에는 잘 나가도, 사실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어 25일 주요 뉴스입니다. 

(사진=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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