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협 가온프라임 이사가 가산동 본사에서 노르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강협 가온프라임 이사가 가산동 본사에서 노르디 기능을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이미지 생성 AI가 오픈 소스로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업계에서 쉽게 적용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노르디는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제공 도구입니다.”

‘노르디(nordy)’는 가온프라임에서 개발한 노코드 콘텐츠 AI 생성 도구다. 광고 마케팅 기획자나 창작자,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게 ‘콤피UI(ComfyUI)’를 적용했다. 콤피 UI란 '스테이블 디퓨전'을 기반으로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기존에는 콤피UI를 사용하려면 깃허브에서 GPU를 탑재한 PC에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아 사용했다. 하지만, 노르디는 GPU 리소스 없이 웹에서 콤피UI를 사용할 수 있는 도구와 사용자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강협 가온프라임 이사는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노르디를 교육해 보면 2~3일 정도 학습 기간이 필요한데, 이를 더 짧게 줄이는 것이 목표”라며 더 쉬운 사용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르디 가이드북을 만들어 커뮤니티에 공유하고 있다. 

광고 마케팅 영역에서는 기획자들이 아이디어 기획 단계에서 이미 노르디를 활용, 레퍼런스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제작 시간을 줄이기 위한 시안 제작에 사용한다고 전했다.

“고객사 이야기를 들어보면, 산업군마다 생성 AI 도입에 대한 태도가 다른 편”이라며 “커머스 분야에서는 적극적으로 AI를 도입하고 있고, 광고와 패션, 웹툰 제작 업계 순으로 생성 AI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르디를 활용해 생성한 실내 인테리어 레퍼런스 작업 워크플로우(사진=가온프라임)
노르디를 활용해 생성한 실내 인테리어 레퍼런스 작업 워크플로우(사진=가온프라임)

노르디는 쉬운 AI 도구로, 여러 산업군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 3곳의 패션 커머스 기업과 계약을 체결하고 총 2100여벌의 의상을 모델 착장 컷으로 변환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촬영 비용 대비 60%까지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실내 인테리어 업체에서는 노르디에 레퍼런스 이미지를 입력하고 실내 인테리어 이미지를 제작하는 데 사용했다. 제품 사진에 필요한 배경 이미지를 여러 버전으로 제작하거나 한장의 이미지로 여러 각도의 이미지로 생성하는 것도 가능하다.  

강 이사는 “핵심은 디테일을 제어하는 것”이라며 업계의 기획자와 디자이너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디테일을 제어할 수 있는 기능이 다양할수록 러닝 커브가 높아지지만, 너무 쉽고 단순한 기능만 있으면 산출물의 완성도를 높이기 힘들다. 관건은 창작자가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는 수준과 쉬운 사용성의 균형을 찾는 것이다.

콤피 UI는 여러 이미지 생성 모델의 세부 값을 조정할 수 있도록 전체 워크플로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노르디 플랫폼에서는 콤피UI를 활용해 생성한 산출물과 함께 워크플로우를 공개해 공유할 수 있다. 

노르디를 활용하면 GPU 리소스 없이 다양한 모델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워크플로우를 보고 참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예를 들면, 화가의 작품을 보고 그의 작업 도구와 작업 방식을 바로 확인하고 자신의 작품에 적용하는 것과 같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체크포인트(checkpoint) 모델을 선택하고 계수값(parameters)을 조정한 뒤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된다. 체크포인트는 디퓨전(Diffusion)을 활용한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이다. 체크포인트들은 학습 이미지에 따라 애니메이션, 3D, 실사 이미지 등으로 나뉜다.

로라(Lora), 샘플러와 디코드 모델, 이미지 저장 방식 등을 선택하면 원하는 이미지와 프롬프트를 입력할 때마다 생성물이 산출된다. 체크포인트가 그림체라면 로라는 특정 캐릭터나 포즈를 갖고 있는 미세조정 데이터다. 로라는 단독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체크포인트와 조합해 쓰인다. 아이피어댑터는 레퍼런스로 제시한 그림체나 스타일을 모사하고 컨트롤넷은 구조적 조건을 가지고 올 수 있다.

노르디에서는 이런 모델을 자유자재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오픈 소스 모델 생태계가 발전할수록 사용할 수 있는 범위도 넓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협 이사는 “3개월 뒤 오픈 소스 모델들의 성능이 전체적으로 업데이트되면, 노르디도 더 쉽게 작품을 생성할 수 있도록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며 ”향후 노르디를 영상 제작에도 사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르디는 현재 베타 서비스로 운영 중이며, 내년 1분기 정식 출시 예정이다.

박수빈 기자 sbin08@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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