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엔비디아의 'H20' 중국 판매 금지를 해제했다. 이는 중국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대신 희토류 광물 수입을 확보하게 됐다.
엔비디아는 14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미국 정부로부터 인공지능(AI) 칩 판매 승인을 받았으며, 중국에서 H20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부 허가 없이는 중국에 H20을 판매하지 못하게 지난 4월 제재를 강화한지 3개월 만이다.
AMD도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상무부로부터 비슷한 보장을 받았으며, 판매 라이선스가 승인되면 중국에 대한 'MI308' 칩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방문 중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중국 국영 방송 CCTV에 출연,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으며 칩 출하 승인을 받았다고 말햤다.
그는 "H20을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며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다.
하워드 루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H20 중국 판매를 재개하기로 한 것은 미국의 희토류 금속 협상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최근 몇주 동안 칩 설계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여러 수출 통제 조치를 해제했다. 이는 중국이 다양한 첨단 기술 제품 생산에 필요한 희토류 광물의 판매를 확대하는 대가로 이뤄진 것이다.
이번 발표는 양국 증시에도 영향을 줬다. 뉴욕 증시 개장 후 AMD 주가는 최대 8.5%까지 급등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최대 5%까지 상승했다. 이를 통해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리바바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 최대 6%까지 상승했고, 항셍테크 지수는 최대 2.2% 상승했으며, 베이징 신넷 테크놀로지와 같은 데이터 센터 운영업체는 최대 8.4%까지 급등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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