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독점 심화에 대응해 핵심 수요국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현지화 전략과 더불어 내수시장에서의 투자세액 공제 확대와 국산 제품 채택 확대가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합니다."
강정화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은 13일 대구광역시 엑스코에서 열린 '2022 태양광 마켓 인사이트(PVMI 2022)'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이날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과 투자 동향'을 주제로 세계 태양광 시장 동향과 태양광 산업의 성장 요인, 태양광 산업 밸류체인 분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지난해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180~190GW로 추정되며 올해에는 전년 대비 약 27% 증가한 230GW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2022년 글로벌 태양광 설치량은 고유가 상황에 따른 경제성 향상과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기조에 힘입어 사상 처음 200GW 시대가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과 미국 양국의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러시아 사태로 인한 전기가격 폭등으로 유럽 수요도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정화 선임연구원은 "그리드 패러티(신재생에너지 발전단가와 기존 화석에너지 발전단가가 같아지는 균형점) 도달로 세계 태양광 산업은 제2차 성장기에 진입했다"며 "향후 세계 태양광 산업의 주요 이슈는 공급망 쟁점과 고효율화·서비스화, 에너지 안보"라고 전했다. 또 그는 세계 태양광 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핵심 동인으로 탄소중립과 가격경쟁력, 다양한 시장 참여자를 꼽았다. 이 같은 3대 요인을 기반으로 향후 태양광 산업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강 선임연구원은 중국 기업의 공급망 독점 심화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공급망에서 우리 기업의 위상은 더욱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들의 제품 공급 없이는 세계 태양광 산업 유지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의 독점화에 대응해 국내 산업에 혜택을 주지 않으면 경쟁이 어렵다는 것. 국내 산업계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이다.
강정화
현) 한국수출입은행 선임연구원
LG과학 기술연구원
서울대 화학공학과 박사 학위
AI타임스 윤영주 기자 yyj051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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