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메타버스 패션 출시 행사를 통해 한선화와 라비 등 연예인들이 '디지털 의류'를 선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섬유센터에서 패션디자이너, 섬유패션·IT업계, 외교단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의 메타패션 출시행사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메타패션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5월 제작발표회에서 제시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유명 디자이너가 6개월간 작업해 셀럽과의 협업으로 시범제작한 결과물 30벌을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우선 가수 겸 배우 한선화와 협업한 황이슬 디자이너는 ‘시간여행자’라는 주제로 한복 특유의 곡선과 흩날림을 강조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메타패션에 특화된 느낌을 줄 수 있는 금속 광택, 문양 등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가수 라비와 협업한 고태용 디자이너는 ‘민화와 클래식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현대 미술과 작가들의 영향을 받아 전통 민화적 요소들을 새롭게 재해석한 한국적 프레피룩 스타일 작품을 선보였다.
김보민 디자이너는 모델 재시와 함께 ‘사람과 세상을 아름답게’라는 주제로 현실에서는 표현할 수 없는 용의 비늘이나 상상속 요정의 날개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작품에 담은 점이 특징이다.
각 디자이너가 제작한 10벌의 디지털의류 가운데 실물 제작이 용이한 3벌씩(총 9벌)은 실물로도 제작, 하이브리드 패션쇼를 진행했다.
또 이번에 제작한 디지털의류는 KT가 새롭게 오픈한 메타패션 플랫폼 ‘메타 클로젯’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R(확장현실) 착장 체험 및 사진촬영 등에 활용한다.
디지털 의류 기업 ‘클로버추얼 패션’과 협업해 구축한 메타 클로젯은 디자이너들이 디지털 의류 제작 도구를 이용해 메타패션을 제작, 전시, 판매하고, 이용자들은 착장 체험과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12월1일까지 진행되며, 일반인 관람도 가능하다.
장영진 산업부 차관은 “디지털 시대를 맞아 섬유패션이 제조의 틀에서 벗어나 서비스나 콘텐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 중 대표적인 메타패션은 성장잠재력이 매우 크다”며 “블루오션인 메타패션에서 글로벌 브랜드를 창출하고 양질의 디지털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메타패션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메타패션이 섬유패션산업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메타패션 제작 지원을 강화하고, 패션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 등의 메타패션 창작, 판매를 지원하는 ‘메타패션 플레이그라운드’ 구축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 밝혔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