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미래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첨단전략기술인 양자컴퓨터‧반도체‧초고성능 컴퓨터‧초전도 분야 연구개발(R&D)에 1557억원을 투자한다. 지난해 904억원과 비교해 1.7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이종호)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2023년도 ICT원천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에 대응해 국내 생태계 조성을 위한 핵심기술역량 확보 및 인력양성, 인프라 확충 등을 중점 지원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초고성능컴퓨팅 ▲반도체 ▲초전도 분야 등을 집중 육성한다.
양자컴퓨팅 분야는 지난해 착수한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개발‧구축 사업의 1단계 목표인 20큐비트 양자컴퓨터를 조기 시연(120억원)해 핵심기술 확보를 가속화한다.
'양자컴퓨팅산업 선도기업 연합' 등과 긴밀한 민관 파트너십을 구축해 소재 개발용 양자시뮬레이터를 구축하고, 37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양자이득 실증 프로젝트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양자대학원 1곳을 신설해 최고급 양자전문인력 양성 규모를 확대하고, 유럽연합(EU)과 전략적 협력을 위해 EU권역 협력거점센터 및 기술분야별 공동연구센터(3개)도 설치‧운영한다.
초고성능컴퓨팅 분야는 엑사스케일 시대를 대비한 초고성능컴퓨팅 생태계 기반 마련을 위해 국가 초고성능컴퓨터 6호기를 구축(184억원)하고, 전문화된 활용을 지원할 18억원 규모 SW원천기술 개발도 신규 추진한다.
반도체 분야는 기존에 있는 공공분야 팹(Fab)을 활용해 설계전공 학생들에게 설계‧검증 기회를 제공하고, 전산 시스템 연계 사업(120억원)과 중‧장기 한우물 파기 연구 지원을 통해 기업 난제 해결 및 미래 원천기술을 확보 할 수 있는 국가반도체 연구실 사업을 신규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64억7500만원을 투입한다.
초전도 분야는 기존 기술의 난제 해결이 가능한 무절연 고온초전도 기술에 대한 4개 형상별 마그넷 핵심기술과 설계·선재의 공통기술 연구개발을 지속 지원한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초원천연구정책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기술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자‧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투자를 확대하면서, 유망기술의 지속적 탐색 및 적극적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라면서 "연구개발 투자 뿐 아니라 전략적 사업 관리 및 성과 창출 등 전주기적 지원을 통해 효과적인 정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주영 기자 juyoung0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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