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MBER)
(사진=EMBER)

영국이 2024년 10월1일 마지막 석탄 발전소인 래틀리프 발전소를 폐쇄, 석탄 없는 전력 생산 시대를 맞이한다.

영국 에너지 싱크탱크 엠버는 20일(현지시간) 영국 전력의 약 40%를 차지하던 석탄 발전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청정 전력 시스템으로 전환하려는 영국의 목표가 한 층 더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영국의 석탄 발전 비중은 빠르게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탄소 배출량도 급격히 줄었다. 전력 부문에서 발생한 탄소 배출량은 2012년 1억6000만톤에서 2023년 4000만톤으로 74% 감소했다.

또 이 과정에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빠르게 확산, 현재 영국 전력 생산의 34%를 차지하게 되었다. 석탄 발전의 급격한 감소는 약 8억8000만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는 결과를 가져왔다.

영국 정부는 2030년까지 청정 전력 시스템을 완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육상 풍력은 두배, 태양광 세배, 해상 풍력 네배 확대 계획이 포함돼 있다. 천연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도 있다.

영국의 석탄 퇴출은 주로 정책적 개입과 시장 개혁 덕분에 이루어졌다. 2013년에 도입된 탄소가격제와 2016년에 시행된 산업배출지침은 석탄 발전의 경제성을 크게 떨어뜨렸고, 정부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원이 이를 뒷받침했다.

엠버는 "앞으로 가스 발전을 대체할 기술 개발과 전력망 확장, 수급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과제가 남아 있다"라며 "이를 위해 장기적인 정책 지원이 필수"라고 밝혔다.

이재승 기자 energy@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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