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AI로 특화 산업 융합 미래 선도해야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AIIA)가 13일 발표한 '2025 Emerging AI+X Top 100' 명단에 전라남도에 소재한 기업이 포함되었는지 현재 공개된 자료에선 확인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025 AI+X Top 100'은 산업특화 (Industry) 10개 분야, 융합산업(Cross-Industry) 9개 분야로 구분했다. 

인더스트리(Industry) 분야는 제조,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특화된 솔루션을 보유한 46개 기업이, 크로스 인더스트리(Cross-Industry) 분야에서는 AI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해 융합하고 있는 54개 기업이 각각 선정됐다.

협회는 이번 선정에서 산업특화 분야 10개와 융합산업 분야 9개로 나누어 총 100개 기업을 발표하였으나, 각 기업의 상세한 주소나 지역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협회의 발표와 별개로 전라남도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다양한 산업에 적용하며 지역 경제의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스마트 농업, 해양 데이터 솔루션, 재생에너지 등 지역 특화 산업과 AI 기술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혁신 모델을 개발 중이다. 

고흥의 스마트팜코리아는 AI 기반 농업 관리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팜 혁신벨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HD현대의 오션와이즈는 AI 기술을 활용해 선박 성능과 탄소 배출을 예측하는 첨단 해양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전남은 2025년까지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에 23억 원, 'RE100 활성화 지원사업'에 4억 원을 투입하여 산업단지의 디지털화와 에너지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는 전남도 관내 15개 기업이 AI, 메타버스, 재생에너지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보였고, 총 2,822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국제적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AI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전남이 취해야 할 준비와 방향성으로 ▲지역 기반 AI 기업 육성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AI업계 관계자들은 "전남 내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 및 인프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히 AI와 지역 특화 산업 간 융합 모델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AI 전문 인력 양성의 중요성이다. AI 산업 성장의 핵심은 인재다. 때문에 "전남은 순천대학교와 목포대학교 등 지역 대학과 협력하여 AI 및 데이터 과학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내 취업 연계 확대"를 요구받고 있다.

나아가 ▲혁신 생태계 조성도 필요하다. 스마트팜, 재생에너지, 해양 데이터 등 전남 특화 산업과 AI의 융합 생태계를 조성하여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 도내 기업 간 네트워크 강화와 AI 기술 공유를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끝으로 ▲AI 정책 지원 및 글로벌 연계도 빠지지 않는다. 관계자들은 "AI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국제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라남도는 지역 특화 산업과 AI 기술을 융합하여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는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AI 기술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전남이 대한민국 AI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 잡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2025 AI+X Top 100' 선정 기업의 주요 내용은 협회 홈페이지'ailandscap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