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 혁신기금'을 조성하며 AI 기반 스타트업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 육성에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했다.
여기에 더해 전남도는 국내 최대 규모인 최대 50조원 규모의 AI 산업 투자 계획을 세우며 국내 AI 중심지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두 가지 흐름이 맞물리면서 전남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의 'AI 혁신기금',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 신호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6일, 'AI 혁신펀드' 투자 운용사 3곳을 모집하는 '인공지능 혁신기금' 조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초의 AI 특화 정부 출자 기금으로, AI 기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AI 혁신기금'은 정부와 민간이 50:50으로 출자하는 구조로, 2025년 과기정통부가 450억원을 출자하고, 금융기관 및 연기금 등 민간 자본을 유치해 최소 900억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4년간 유망 AI 기업에 투자하고, 회수된 재원은 다시 AI 산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또한, 이번 기금은 단순한 AI 기술 개발뿐만 아니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업과 클라우드·인터넷 기반 AI 인프라를 함께 지원하는 점이 특징이다.
초거대 인공지능과 생성형 AI가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유망 AI 기업을 조기에 발굴해 적극 육성하겠다는 의도다.
전남도, AI 산업에 최대 50조 투자…대한민국 AI 중심지 될까?
이러한 정부의 기조와 맞물려 전남도는 AI 산업에 최대 50조원을 투자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AI 특화 인프라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다.
주요 투자 지역은 나주·광주 AI 집적단지이며, 이를 중심으로 전남 전역에 AI 산업을 확산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전남도의 AI 투자 계획은 단순한 기술 개발에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과 AI를 융합해 기존 전남의 강점인 농업·수산업·철강·해운업 등과 AI 기술을 접목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통해 전남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AI 기반 산업구조 전환을 선도하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전남도의 AI 산업 육성 전략의 주요 방향은 다음과 같다.
▸AI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AI+농업: 스마트팜 및 AI 기반 농업 자동화 시스템 개발
▸AI+수산업: AI 기반 해양 데이터 분석 및 스마트 어장 시스템 적용
▸AI+제조업: 광양제철소 등 철강업과 AI 스마트팩토리 접목
▸AI+물류: 여수·광양항을 중심으로 AI 물류 최적화 시스템 구축
이러한 투자 계획이 실현되면, 전남은 AI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경제 전반을 선도하는 국내 AI 메가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남, 인구 유입과 경제 활성화 기대…하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정부의 AI 혁신기금과 전남도의 대규모 AI 투자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 증가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AI 산업이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으로 집중됐던 청년 인구의 유입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AI 기업이 지역에 정착하려면 단순한 투자 유치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재들이 머물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AI 기술자 및 연구자들이 지방에 자리 잡도록 주거 환경 개선, 문화·의료 인프라 확충, 기업 지원 확대 등의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
전남 주요 도시별 AI 산업 육성 방향
전남도 내 주요 도시들이 AI 산업과 연계해 각각 특화된 전략을 마련하면, 전남 전체가 AI 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가능성이 커진다.
전남 각 도시가 자신들의 산업적 강점과 AI 기술을 융합하는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면, 전남 전체가 대한민국 AI 중심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기정통부의 'AI 혁신기금'과 전남도의 'AI 산업 투자 계획'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전남이 대한민국 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하기 위해서는 AI 기업과 인재 유치를 위한 정책적 지원, 인프라 확충, 도시별 AI 특화 전략 수립이 필수적이다.
만약 이러한 기반이 성공적으로 마련된다면, 전남은 국내 AI 산업을 선도하는 메가 클러스터로 자리 잡고, 나아가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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