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LG AI연구원과 ‘사람 중심의 AI’ 개발에 힘을 모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일 'MWC 2025'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현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추진 중인 ‘원팀 AI’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사람 중심 AI를 통해 만드는 밝은 세상’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첫 단계인 사람 중심의 AI를 구성하는 주요 기술과 협력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장기적인 AI 고도화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우선 고객 데이터 유출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데이터가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 온디바이스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는 ‘익시오(ixi-O)’가 국내 이동통신 업계 최초다.
기존 C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한층 고도화해 신경망 처리장치(NPU)를 사용하는 온디바이스 소형언어모델(sLM)을 개발하고 있다. NPU 기반의 온디바이스 sLM을 적용한 익시오는 현재 대비 대비 전력 소모량은 4분의 1, CPU 사용률은 10분의 1로 낮춤으로써 효율성과 성능을 개선할 수 있다.
온디바이스 sLM을 위해서는 성능이 우수한 sLM이 필요하다. LGU+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LG AI연구원의 '사원(EXAONE)' 기반으로 통신 서비스에 특화된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LG AI연구원은 최신 버전인 엑사원 3.5 대비 모델 크기를 절반 수준으로 줄이면서도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는 모델을 개발해 익시젠에 탑재할 계획이다
온디바이스 sLM가 적용된 익시오는 향상된 연산 능력을 통해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통화 녹음과 요약뿐만 아니라 일정 등록과 식당 예약 등이 가능한 ‘액셔너블 AI(Actionable AI)’ 서비스로 거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윤리’에도 힘을 모은다. AI 윤리는 신뢰성과 공정성은 물론, AI 악용을 방지하고 기술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LG그룹 차원의 조직 운영과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체계를 갖췄다. 특히 LG AI연구원은 AI 연구개발 및 이용 등 전 과정에 걸쳐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감시하고 관리하는 AI 윤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LG그룹 전 계열사의 AI 윤리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AI를 활용해 데이터의 법적 리스크를 자동 분석하는 ‘데이터 컴플라이언스 에이전트(Data Compliance Agent)’도 개발했다. 기존에는 AI가 학습하는 데이터의 리스크를 사람이 일일이 확인해야 했지만, LG AI연구원의 기술을 활용하면 정확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AI 학습 데이터의 리스크를 판단할 수 있다. 이를 통해 LG그룹사는 심각한 불투명성과 법적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평가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AI 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LGU+는 자체적인 AI 윤리 강화 방안도 갖췄다. 고객이 무의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입력하더라도 입력 정보를 비식별하고, 유해정보로 판단될 경우 자동으로 차단하며, 폭력적이거나 부적절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하는 등을 조치를 취했다.
이홍락 LG AI연구원 CSAI(부사장)는 “LG AI연구원은 최신의 기술 연구부터 모델 개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수준의 기술 수준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에이전트 AI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익시오를 통해 고객들이 저마다 차별화된 맞춤형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LG유플러스와 원팀으로서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LGU+ CTO는 "LG유플러스와 LG AI연구원은 한 팀처럼 움직이는 밀착형 협업으로 고객에게 ‘안심할 수 있는’ 동시에 ‘맞춤형 편리함’을 제공하는 AI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AI 기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사람 중심 AI로 만드는 밝은 세상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세민 기자 semim99@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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