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기원, 수리과학과 신설 AI 선도대학 도약
"이론 기반 없는 AI는 반쪽짜리 기술"...AI 시대의 수학, 미래를 푸는 열쇠가 되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최근 단과대학 체제를 전면 개편하고, 자연과학대학 내에 '수리과학과'를 새롭게 신설했다. 단순한 학과 증설이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이에 AI타임스는 GIST 임기철 총장에게 이번 개편의 의미와 수리과학 교육의 방향성, 그리고 AI 중심 교육·연구에 대한 비전을 들어봤다.
AI·양자컴퓨팅 시대, 수학 없이는 버틸 수 없다
Q. 수리과학과를 신설한 가장 큰 이유는 무엇입니까?
"AI, 빅데이터, 양자컴퓨팅 같은 첨단기술은 모두 수학적 이론을 기반으로 발전합니다. GIST는 응용수학 위주의 기존 교육만으로는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이론 중심 수리과학 교육과 연구를 강화하고자 수리과학과를 신설한 것입니다."
Q. GIST에서 AI 시대의 수리과학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나요?
"AI 발전엔 수학적 모델링, 통계, 최적화 이론이 꼭 필요합니다. 수리과학과는 이론적 기반 위에 AI 알고리즘의 해석과 검증 기술까지 연구합니다."
"기술의 정교함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수학은 필수입니다. 우리는 수학을 통해 AI의 한계를 넘어설 토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GIST, AI와 수리과학 융합연구의 중심이 될 것
Q. 단과대학 개편과 수리과학과 신설이 어떤 전략적 의미를 가지나요?
"이번 개편은 AI 중심 대학으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적 조치입니다. 병렬적 학문 구조를 첨단 기술 중심으로 재편하면서, 수리과학과는 AI대학원, AI정책전략대학원과 유기적으로 협력할 기반이 되었습니다. AI와 수학의 융합연구를 선도할 것입니다."
Q. 수리과학과, AI 관련 기관들과 어떻게 협력하게 될까요?
"AI대학원은 응용 중심, 수리과학과는 이론 중심입니다. 둘을 연결해 AI 모델의 원리와 신뢰성 확보에 기여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AI정책전략대학원이 더해져 윤리와 사회적 활용까지 아우르는 통합적 접근이 가능해집니다."
Q. 수리과학과는 AI 융합연구와 기술혁신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AI 성능 개선엔 수학이 핵심입니다. 예컨대 신경망 최적화, 고속 행렬 연산, 통계 기반 데이터 해석, 양자컴퓨팅과 AI의 융합 같은 분야가 수리과학과의 주요 연구 주제입니다. 이론적 기반이 탄탄할수록 AI는 더 혁신적으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
지역과 연결된 수리과학, 창업과 산업의 연결고리가 될 것
Q. 지역 산업이나 기술 창업과의 연결을 위한 전략은 있나요?
"수리과학은 AI, 금융공학, 암호 기술 등 다양한 산업에 연결됩니다. GIST는 과학기술혁신사업단(GTI)을 통해 기술이전과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광주 AI집적단지와의 협력으로 수리과학 기반 AI 기술의 산업화도 추진 중입니다. 지역 청년이 기술 창업에 나설 수 있도록 실질적 연계 지원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Q. 수리과학처럼 기초학문에 대한 국가의 자원 배분은 충분하다고 보십니까?
"아쉽게도 아직은 부족합니다. 수리과학은 AI, 반도체, 암호기술 같은 첨단 분야의 기반인데도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 있습니다."
"빠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기초 연구는 지원에서 소외되기 쉽죠. GIST는 수리과학이 실제 기술혁신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보여줘 정부의 R&D 투자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 중입니다."
임기철 총장은 "수학은 단지 계산이 아닌, AI 시대를 살아갈 근본적 사고체계이자 새로운 기술의 심장"이라고 강조했다.
GIST의 수리과학과 신설은 AI 중심 대학이라는 목표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며, 이론과 응용을 연결하는 교육 혁신의 실험이자 선언이기도 하다.
이 변화가 광주와 지역, 나아가 대한민국 과학기술 교육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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