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는 예로부터 해양 교통과 물류의 요충지로 성장해 왔다. 특히 목포신항과 인근 대양산업단지는 전남 서남권 해양물류 거점이자, 수산·해양플랜트·선박 관련 산업의 핵심 기반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물류 경쟁이 치열해지고, 스마트 항만 전환이 전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기존 항만·해양산업단지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현재 목포신항은 하역, 보관, 수출입 기능을 수행하고 있지만, 항만 자동화, 데이터 기반 운영 최적화 등은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따라 AI를 중심으로 한 스마트 항만 구축이 목포항의 경쟁력을 높일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목포 신항, AI와 결합하면 달라지는 점
첫째, AI 기반 항만 운영 최적화가 가능하다. 항만 운영 과정은 선박 입출항, 화물 하역, 창고 적재, 물류 이동 등 수많은 프로세스로 얽혀 있다.
AI를 활용하면 각 단계의 데이터(날씨, 조류, 화물량, 장비 가동 상황 등)를 실시간 분석하여, ▲최적의 선석 배정, ▲하역 장비 자동 스케줄링, ▲적재 효율 극대화가 가능해진다.
이를 통해 하역시간 단축, 물류비용 절감, 항만 회전율 증가 등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스마트 안전관리 강화다. 목포항은 여수·광양에 비해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소규모이지만, 선박 접안과 하역 작업에서 안전사고 위험은 여전히 상존한다.
AI 영상 분석, 드론 모니터링, 위험물질 감지 센서 통합을 통해 ▲작업자 행동 분석, ▲위험 상황 자동 감지 및 경고, ▲비상 대응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특히 AI 기반 안전시스템은 '현장 작업자' 중심의 체계적 안전 관리를 실현할 수 있어, 중대재해처벌법 대응에도 효과적이다.
셋째, 디지털 트윈 항만 구축이다. 목포신항 전역을 디지털 트윈 기술로 가상화하면, ▲선박 이동, ▲화물 적재, ▲하역장비 운영 상황을 3D로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이로써 혼잡도 예측, 최적 경로 자동 설정, 정비 시점 예측 등이 가능해져, 보다 유연하고 스마트한 항만 운영이 가능하다.
목포 대양산단은 해양플랜트 기자재, 선박 수리, 수산 가공산업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도 AI 기술이 접목되면 다음과 같은 혁신이 가능하다.
첫째, "해양플랜트 기자재 제조공정 스마트화와 AI 기반 품질검사, 공정최적화로 생산성과 신뢰성을 강화"할 수 있다.
둘째, "수산 가공 자동화 및 품질 모니터링으로 AI 영상인식과 IoT 센서로 수산물 가공라인 자동화 및 품질 균일화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선박 유지보수 예지정비(Predictive Maintenance)인데, 선박 부품 상태를 AI가 진단해 고장 전 사전 정비, 안전성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효과
목포 신항과 대양산단의 AI 기반 스마트화는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 연계 강화'로 "스마트 항만 전환은 해외 물류기업과의 경쟁력을 높여 수출입 물동량 증대를 기대"하고, "항만 운영 데이터 분석가, AI 안전관리사, 디지털 트윈 엔지니어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이 된다.
또한 "해양 기자재, 수산 가공 분야 중소업체들도 AI 솔루션을 저비용으로 활용 가능해지면서 디지털 지원 효과가 나타날"수 있다.
목포항·대양산단 스마트화를 위한 정책 제안
▲스마트 항만 구축 예산 별도 편성 및 R&D 지원 → 정부 주도의 스마트항만 개발 사업에 목포항을 전략적으로 포함시키고, AI 기반 하역·물류 최적화 연구개발 지원.
▲민간-공공 협력형 데이터 공유 플랫폼 구축 → 선사, 터미널 운영사, 물류기업이 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협력할 수 있는 공공-민간 데이터 허브 구축.
▲항만 안전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신설 → 드론 운용, AI 기반 안전진단, 긴급 대응 훈련 등 특화 교육과정 개설.
▲중소 수산·해양기업 AI 솔루션 보급 사업 추진 → 수산가공·선박정비 업체에 AI 기반 품질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하고, 교육과 컨설팅 병행.
목포 신항과 대양산단은 AI를 통해 "더 빠르고, 더 안전하고, 더 경쟁력 있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AI와 데이터 기술을 적극 도입하여, 목포는 서남권을 넘어 글로벌 해양·물류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충분히 품고 있다. 스마트 항만의 시대, 목포가 앞서 나갈 때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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