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을 가속하기 위해 '태양광 연구개발(R&D) 기획단'(이하 태양광 기획단)을 출범시켰다. 

재생에너지 보고 영농형 태양광 (사진=파루솔라)
재생에너지 보고 영농형 태양광 (사진=파루솔라)

산업부는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획단 출범식을 열고, 차세대 태양광 핵심 기술을 발굴·지원하는 신규 사업 기획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단에는 산업계의 한화큐셀과 HD에너지솔루션, 학계의 고려대·GIST(광주과학기술원)·한국항공대, 연구계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한국전자기술연구원·한국건설환경시험연구원·한전 전력연구원이 참여한다. 

정부는 산·학·연이 함께 기술 개발부터 현장 적용까지 이어지는 ‘연결형 R&D’를 추진해, 정책과 산업 현장을 촘촘히 잇겠다는 구상이다.

첫 회의에서 기획단은 ▲초고효율 탠덤셀의 조기 상용화 추진 방향 ▲차세대 태양광의 분야별 기술 현황과 한계 ▲대면적 제조·실증 전략 등을 논의했다. 

산업부는 2~3년 안에 탠덤셀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페로브스카이트·무기·유기 등 다양한 탠덤 소재 후보군의 기술 계통을 정리하는 대형 실증 과제를 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양면형 탠덤셀, AI 자율실험실, 대면적 탠덤 모듈 개발 등 핵심 과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

예산도 늘린다. 산업부가 밝힌 내년도 태양광 R&D 예산안은 69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재생에너지 보고 영농형 태양광 (사진=파루솔라)
재생에너지 보고 영농형 태양광 (사진=파루솔라)

정부는 이 예산을 탠덤전지 효율 30%, 모듈 28% 달성에 필요한 기술과 실증에 우선 투입해 조기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심진수 산업부 재생에너지정책관은 "태양광 R&D 기획단을 중심으로 차세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탠덤셀 조기 상용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국내 태양광 산업과 연계한 초고효율 보급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탠덤 기술이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사용) 이행과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고효율·저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 기업 전력 비용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에 동시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용어풀이 | 탠덤셀(tandem cell). 서로 다른 특징을 가진 태양광 소재를 겹겹이 쌓아 더 넓은 태양빛 파장을 전기로 바꾸는 초고효율 태양광 전지를 말한다. 쉽게 말해, 한 겹보다 여러 겹이 더 많은 빛을 잡아 전기를 더 잘 만든다는 개념이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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