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AI산단에 입주한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고용과 매출 면에서 조금씩 몸집을 불려 나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대부분 아직 초기 스타트업 상태에 머물러, 지원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시장 강기정)는 지난해 상반기 협약을 맺은 광주AI산단 입주기업 86곳의 실태를 조사한 결과 2022년 고용 인원이 2020년 대비 153%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매출별로는 1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이 25곳에서 29곳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 채용 규모 점차 확대...10인 이하 대다수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채용 규모다. 본격적으로 AI 기업을 유치하기 시작한 2020년 당시 153명에 불과했던 인원이 2021년 317명, 2022년 2월 현재 388명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AI 스타트업 특성상 아직은 대부분 기업이 10명 이하로 구성돼 있다. 10명 이상의 기업은 7개에 불과했고, 20명 이상의 기업은 솔트룩스가 유일했다.
사업 분야별로는 헬스케어 분야가 가장 많은 100명(25%)을 고용했다. 빅데이터 분야 기업이 83명으로 뒤를 이었다.
◆ 매출 10억 이상 기업 16%↑...절반은 5억 이하
광주는 지난해 1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한 기업이 29곳으로, 전년(25개)보다 16% 늘었다고 밝혔다. 5억~10억원 매출 기업도 9곳에서 14곳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아직도 절반이 넘는 41개 기업이 연매출 5억원 이하에 그쳤다. 물론 이 수치는 전년도(50개)에 비해 개선된 상태다.
86곳의 총 매출은 집계되지 않았으나, 이같은 기업별 분석을 통해 점차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1~2022년 매출 합계 상위 7곳을 소개했다. 헬스허브와 애자일소다, 인비즈, 싸이버메딕, 참좋은넷, 솔트룩스, 와이어즈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200억에 달하는 규모부터 수십억원대까지 매출을 기록했으며, 성장에 걸맞게 20명 안팎의 인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단계별 적극 지원 필요"
실태 조사에서 드러났듯 다수의 산단입주 기업은 아직 초기 스타트업 단계를 벗어나지 못한 상태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조사에 응한 기업 대다수는 데스밸리(스타트업이 초기 자금 유치 등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 극복을 위해 단계별 적극 지원을 요청했다.
더불어 ▲유치기업간 협업모델과 네트워킹 가능한 협의체 활성화 필요 ▲지원에 대한 일원화된 정보 창구 필요 ▲기업 특성에 맞는 지역인재 채용의 어려움 ▲인력 추가에 따른 사무공간 부족 ▲지역 R&D(연구·개발)사업 확대 필요 등을 건의했다.
이번 조사를 맡은 인공지능정책과 관계자는 "AI 스타트업 특성상 본격적인 사업을 준비 중인 단계로 매출액과 인력고용 비율은 크지 않으나, 매년 향상되는 추세"라며 "대다수 기업이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에 따라 광주는 원스톱 기업지원 서비스를 비롯해 ▲커뮤니티 활성화 ▲기업지원 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2024년 AI집적단지 인프라가 완성되는 시점에 협약 기업들의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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