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광주TP) 원장이 올해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지역 인공지능(AI) 창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집 원장은 "광주에는 AI 투자펀드라는 효과적인 수단이 있다"며 "이를 지난해 1000억원 규모에서 올해는 5000억원 규모로 키워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16일 밝혔다.

광주TP는 지난해 광주시와 1000억원 규모의 AI 펀드를 조성했다. 김 원장은 "기업을 원활히 운영하려면 ▲인력조달 ▲공간 구축 ▲R&D펀드 조성 등 3가지가 필요하다"며 "이중 펀드 부문에 대해서 광주TP는 AI 펀드 규모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창업사다리 펀드를 더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특히 광주 인공지능집적단지 1단계 조성사업이 2024년 완료되는 시점이라, 펀드를 통한 기업 유치가 더욱 절실하다는 분석이다.

김영집 원장이 지역 관계자들과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김영집 원장이 지역 관계자들과 협의체 구성을 논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더불어 올해 지·산·학·연 거버넌스를 구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과거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시절 테크노파크는 지역산업혁신의 거점 기능의 일부를 맡았는데, 최근 10년간 이 기능이 약화돼 각 기관이 따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며 "지자체, 산업, 연구소, 대학 기관들을 모아서 지·산·학·연 협의체를 3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또 협의체를 체계적으로 뒷받침 하기 위해 '지·산·학·연 데이터플랫폼'을 따로 구성한다고 전했다.. 지역 상황과 추진상황을 공유,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 기업에 얼마를 지원했는지 정확히 성과를 냈는지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것. 

김 원장은 "플랫폼 개발은 완료됐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가동시킬 것"이라며 "플랫폼이 작동하면 기업 지원도 자연히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여, 현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김영집 광주테크노파크 원장이 지난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여, 현지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광주테크노파크)

한편 지난 1월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하며 'AI 광주'에 대한 자신과 비전을 얻었다는 에피소드도 전했다. "구글 자회사에서 인재 양성에 힘을 모으자는 제안이 있었는데, 광주가 'AI 중심도시'를 추구했던 것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기술 혁신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은 물론 경영 혁신에 대해 노력이 필요하다"며 "특히 수출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주TP도 현재 수출 전략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판로 개척에 힘쓸테니, 기업들도 시야를 넓혀 해외 진출에 적극 힘써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나호정 기자 hojeong9983@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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