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인공지능(AI)으로 작동하는 '자율 로봇 소총'을 도입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개입 없이 작동하는 자동 무기의 도입은 처음으로, 최종 승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와이어드는 최근 국방부 계약 업체인 앨런 컨트롤 시스템즈(ACS)가 '황소개구리(Bullfrog)'라는 AI 기반 자율 로봇 소총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올해 초 국방부 기술 준비 실험에서 이를 테스트했다고 보도했다.

얼마 전 ACS가 공개한 영상에는 718야드(약 656.5m) 떨어진 상공의 소형 드론을 AI가 타깃으로 인식, 격추하는 장면이 포함됐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드론의 비중이 커지며 이를 격추하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AI는 기존의 레이저나 마이크로파를 이용한 격추 기술보다 저렴하다고 정확하다는 강조했다.

스티브 시모니 ACS CEO는 "다양한 뉴스 매체를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이 드론을 떨어 뜨리기 위해 하늘에 AK-47 소총을 발사한다는 것을 읽고, 로봇 기술을 적용할 적합한 사례라고 생각했다"라며 빨리 날아다니는 드론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로봇은 컴퓨터 비전과 AI 제어 알고리즘으로 그렇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인간의 관여가 필요한 기술이 아니며 완전한 자율 작동이라고 강조했다. "수백야드 밖에서 빠른 속도로 날아가는 드론을 맞추려면 엄청나게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인간이 발사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라고 말했다.

ACS는 현재 국방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인을 작동하는 총을 도입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며, 요구 사항이 바뀔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전직 의회 국방 예산 책정자 마이크 클레멘티는 "로봇공학을 전장에 도입하려면 아군인지 적군인지 판단하는 기능이 필수"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무기 작동에는 항상 사람이 관여했다"라며 "완전 자동화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전에도 미군이 살상용 AI 드론이나 소총을 탑재한 사족보행 로봇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하지만 모두 인간의 사격이나 폭발을 결정하는 시스템이었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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