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브랜드 대상 수상…품질과 소비자 신뢰 기반, 연 매출 120억·해외 수출도 확대

'배' 하면 떠오르던 나주배의 전통을 넘어, 최근 3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일 브랜드로 ‘순천 낙안배’가 자리매김하고 있다.

순천 낙안배
순천 낙안배

전남 순천시는 4월 1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 시상식에서 '순천 낙안배'가 배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낙안배는 2023년부터 3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배 브랜드'로 우뚝 섰다.

이번 브랜드 대상은 전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지도, 만족도, 신뢰도 등 7개 항목 평가를 통해 결정됐으며, 순천 낙안배는 전 항목에서 고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소비자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 부문에서 경쟁 브랜드를 크게 앞섰다는 평가다.

나주배의 전통 넘은 '낙안배'의 반전 드라마

전통적으로 배 하면 나주를 떠올렸던 과거와 달리, 최근 낙안배가 전국 유통망에서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 중이다. 

'순천 낙안배'는 순천 낙안의 맑은 공기와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수질을 바탕으로 키운 고품질 배로, 당도와 저장성, 식감 면에서 최상급 평가를 받고 있다.

낙안배영농조합법인(대표 김만진)은 현재 166명의 조합원이 175ha 규모에서 연간 약 5,400톤의 배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 매출은 120억 원에 달한다. 

품질 유지와 브랜드 통합을 위해 공동 선별과 유통 시스템을 갖춘 것도 안정적 성장을 가능하게 한 요인이다.

순천낙안배영농조합 및 순천시 관계자들이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순천시)
순천낙안배영농조합 및 순천시 관계자들이 브랜드 대상을 수상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순천시)

해외에서도 '낙안배' 인기…농가소득도 쑥쑥

낙안배의 경쟁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현재 대만, 베트남 등지로 연간 약 150톤을 수출하며, 약 5억 원 규모의 해외 매출을 달성 중이다. 

이는 '고품질 과일 수출'이라는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한 사례로, 유통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수출용 배는 소비자 니즈에 맞춘 포장과 품질 규격을 맞춰 생산되며, 엄격한 선별과 위생 기준을 충족한 덕분에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순천시는 이를 기반으로 일본, 동남아 등지로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기상이변과 과수화상병 등 악조건 속에서도 낙안배가 안정적인 생산과 품질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합원들의 긴밀한 협력과 체계적인 교육, 기술지도가 있었다. 

김만진 대표는 "개별 농가의 역량을 넘어, 공동 브랜드로서 품질과 신뢰를 꾸준히 쌓아온 결과"라고 말했다.

순천시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단순한 명예가 아닌,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농업의 경쟁력 확보라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낙안배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관련기사
저작권자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