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리스AI파마와 협약 체결…'AI 기반 신약 전달체' 연구 본격 시동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약 개발이 글로벌 제약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국립목포대학교가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AI 기술 접목을 통한 도약에 나섰다.
국립목포대학교(총장 송하철)는 17일, ㈜폴라리스AI파마(대표 김영관)와 ‘AI 기반 신약 전달체 연구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신약 전달 방식을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개선하기 위한 공동 연구의 발판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신약 개발은 평균 10~15년이 소요되고,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며 성공 확률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AI 기술은 이 복잡하고 불확실한 과정을 데이터 기반 예측과 자동화된 분석으로 대체하여 기간을 단축하고,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협약의 핵심인 ‘AI 기반 신약 전달체 기술’은 약물이 인체 내 특정 부위에 정확하게 도달하도록 돕는 기술로, AI가 분자의 구조와 이동 경로를 정밀하게 설계해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목포대, 바이오메디컬+AI 융합 가속
국립목포대는 현재 진행 중인 4단계 BK21 교육사업과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을 통해 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고안정성 경구형 항체의약품 제형화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이번 AI 기술 접목은 기존 연구 성과에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박진우 국립목포대 바이오 메디슨 첨단제형 연구센터장은 "센터가 보유한 고도화된 약물전달 기술에 AI가 결합되면 전혀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며 "AI 기반 신약 개발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산학협력단장 김성환 교수도 "폴라리스AI파마의 AI 기술과 목포대의 바이오 연구 역량이 융합되면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을 이끄는 대표 산학협력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해외는 벌써 'AI 신약 상용화' 단계
미국의 엑센티아(Exscientia), 인실리코 메디슨(Insilico Medicine) 등은 AI가 직접 설계한 후보물질이 이미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화이자나 사노피 같은 글로벌 제약사들도 AI 플랫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AI가 설계한 최초의 신약 후보물질이 인간 대상 임상에 진입한 것은 전 세계 제약계의 판도를 흔든 사건이었다.
2023년에는 인실리코 메디슨이 AI 기반 섬유화 치료제의 임상 2상에 성공하며 기술의 현실 가능성을 입증했다.
국내에서는 LG화학, 한미약품, 제넥신, 신테카바이오 등 주요 제약사들이 AI 기반 신약 플랫폼을 구축해 후보물질 탐색에 활용 중이다.
하지만 여전히 신약 전달체 기술까지 AI를 도입한 사례는 드물며, 국립목포대의 이번 행보는 이 분야에서 선도적 의미를 가진다.
또한 정부도 2023년부터 AI 신약개발 인프라 조성과 규제혁신을 추진 중이어서, 향후 AI 신약개발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기반 확장에 목포대가 거점 역할을 할 가능성도 크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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