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붐으로 인해 GPU뿐만 아니라, 전력 부족이 문제로 떠오른다는 소식이 잇달아 들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데이터센터를 지을 때 발전 시설은 필수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알려진 대로 AI는 전기를 많이 먹습니다.
그런데 이와 관련한 중요 변수가 하나 더 떠올랐습니다. 바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빅테크의 '넷 제로' 약속입니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애플 등은 지난 2019~2020년에 걸쳐 일제히 넷 제로를 공약했습니다. 대부분 2030년을 넷 제로 달성 시기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자체 보고서는 약속 이행이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의문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구글은 2일(현지시간) 발표한 연례 환경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하면 1430만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2019년보다 48%가 늘어난 것이며, 20322년보다 13% 증가한 수치입니다. 계획대로라면 줄어야 하는데, 거꾸로 늘어난 것입니다.
구글은 데이터 센터의 에너지 소비 증가, 즉 AI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또 "컴퓨팅 증가로 인해 앞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2030년 넷제로는 달성이 어렵다는 분위기입니다.
MS도 마찬가지입니다. 5월에 발표한 MS의 보고서도 2020년 이후 탄소 배출량이 30% 늘어났다는 내용입니다.
이들이 노력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미국은 물론,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풍력이나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바로 전날만 해도 구글은 대만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태양광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고 밝혔고, MS는 최근 14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빅테크는 계획 수립 당시 AI의 성장을 예상하지 못한 것이 확실하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AI가 전력 수급과 탄소 배출 감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저전력 반도체나 관련 기술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태양광을 활용한 우주 데이터 센터 구축까지 검토 중입니다.
최근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까지 나서 AI와 반도체에 열을 올리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환경 문제는 큰 딜레마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어 2일 주요 뉴스입니다.
■ 렐루게임즈 "AI 게임 개발 매력은 끝없는 기술·재미의 조합"
생성 AI로 잇달아 게임을 출시한 렐루게임즈가 제작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단순한 AI 도구 사용이 아닌, 게임의 재미를 끌어 올리는 데 AI가 도움이 됐다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입니다.
AI 챗봇이 자신이 사람이라고 우기도록 하는 것이 어렵지 않다는 소식입니다. 이런 사례가 자꾸 늘면, 나중에는 '터미네이터' 같은 상황이 닥칠 거라는 경고입니다.
AI 붐이 EPL까지 파고들었습니다. 맨유 선수들은 유니폼에 '스냅드래곤'을 달고 뛰게 됐습니다. 퀄컴은 "맨유 홈 한경기가 슈퍼볼 노출 효과와 맞먹을 것"이라고 합니다.
■ 머스크 "그록3 훈련에 GPU 10만개 투입...대단할 것"
머스크 CEO가 '그록3' 훈련과 출시 일정에 대해 처음 언급했습니다. GPU 10만개를 투입한다면, 올해 말에는 오픈AI와 맞먹는 수준의 모델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습니다.
AI타임스 news@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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