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립순천대와 국립목포대의 의과대학 신설과 대학통합 협의는 현재 전남도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진행한다"고 양 대학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의과대학 신설을 통한 의료복지 향상이라는 공통된 목표에도 불구하고 대학통합과 의과대학 신설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황이다.
이 협의와 입장문에서 함축된 의미와 양 대학의 향후 행보에 지역민들의 눈길이 쏠리며 귀추가 주목된다.
대학통합을 통한 의과대학 신설의 의미
양 대학은 대학통합을 통해 의과대학을 신설하겠다는 큰 틀에는 공감하고 있다. 이는 의과대학이 단일 대학에만 속하기보다는 지역의 공공의료 서비스와 의료복지 확충을 위해 두 대학의 협력과 통합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가 불발되면서, 이는 각 대학이 신설 의과대학의 위치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독자적인 입장과 우선순위를 가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예상되는 양 대학의 행보
▲국립순천대의 입장. 전라남도 동부권인 순천을 중심으로 한 의료 서비스 강화와 순천 지역 발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국립순천대는 통합 의과대학이 순천에 위치해야 한다는 논리를 강화할 수 있으며, 순천시의 지원을 통해 자체 공모 절차에 따라 독자적으로 의대 설립을 추진할 가능성도 크다.
▲국립목포대의 입장. 목포대는 의과대학이 서부권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목포시에 위치한 의대 신설을 목표로 할 것이다.
특히 전남도와의 협의를 통해 독자적인 의대 설립 가능성을 높이거나, 대학통합 외의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공모 절차와 대학통합 논의의 분리 및 예상되는 문제점
전남도가 주관하는 용역사 공모 절차는 대학통합 논의와 별개로 진행될 예정이며, 이는 양 대학이 개별적으로 의과대학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게 만들 가능성이 크다.
공모가 대학통합과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되면서, 양 대학이 동시에 공모에 참여할 경우, 상호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
▲갈등의 불가피성. 의과대학 설립 위치를 두고 두 대학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전남도에서 단일 지역 공모가 결정될 경우, 해당 지역을 둘러싼 논란이 커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지역사회와 도민들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역 내 정치적 압박과 공정성 이슈. 지역 정치인들의 개입 가능성, 공모 절차의 공정성 문제 등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공모 절차에 대한 투명성과 공정성을 둘러싼 논란이 생길 경우, 도민들에게 신뢰를 잃을 수 있다.
향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
양 대학은 의과대학 신설이 전남도민의 의료복지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중심으로, 지역 편중이나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실질적 협력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또한, 전남도와 용역사가 공정한 절차를 통해 최적의 후보지를 선정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협의체 구성이 요구된다.
양 대학이 불가피하게 독자 행보를 취하더라도, 공동의 목표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방향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할 것이다.
이로 인해, 전남의 의과대학 신설은 도민 복지 향상과 지역의료 균형을 위한 중대한 과제로 자리잡고 있으며, 양 대학은 독자적인 경쟁 구도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함께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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