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초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진입하며, 지역 주민들의 삶에 AI 기술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초고령 인구가 AI를 활용해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적응력을 강화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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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전문가들의 의견과 정책적 대안을 바탕으로, 전남도가 준비해야 할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정리했다.

디지털 격차 해소 접근성과 학습 기회 확대에 대해 김도영 연구원(디지털센터 연구소)은 "초고령층은 디지털 도구 사용에 익숙하지 않아 AI 기술로부터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맞춤형 디지털 교육을 위해 전남도의 지역 복지관, 마을 회관 등에서 기초 디지털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면서 "스마트폰 기본 사용법부터 AI 도구 활용까지 단계적으로 학습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UI과 UX의 단순화가 필요하다"며 "금융, 의료 등 일상생활에 밀접한 서비스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초고령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단순화해야 한다"며 "전남도와 기업이 협력하여 접근성 높은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건강과 생활의 혁신 문제로 AI 기반 서비스 활용과 관련한 '기술 격차를 극복하는 방법'으로, 디지털센터 연구소 김도영 연구원은 "중장년층은 의료와 금융에서 AI 기술을 활용할 기회를 갖지만, 디지털 격차가 소외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무료 디지털 워크숍을 운영하고, 기초적인 스마트폰 및 AI 도구 사용법(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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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영 박사(디지털 교육센터)는 "기업들은 중장년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I(사용자 경험)과 UX(사용자인터페이스)를 설계해야 하며, 교육 자료를 시각적으로 구성해야 한다"며 "초고령층은 AI 기술을 통해 의료와 생활 편의를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진단했다. 

평생교육 전문가 박준혁 박사는 "AI 시대에는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이 중요하므로 중장년층에게는 평생 학습이 필수이다"며 "배운 기술을 실생활에서 반복적으로 활용하며 익히는 방식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AI 기반 건강 관리 앱 사용이 건강에도 직접적 이점을 줄 수 있다"면서 "정부와 비영리 단체가 중장년층 대상의 무료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확대해야 한다"고 권장했다. 

이를 위해 "전남도가 AI 기반 건강 관리 앱 사용을 장려하고, 초고령층이 이를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혈압·혈당 관리 앱이나 복약 알림 서비스 등이 포함될 수 있다.

AI 푸드스캐너와 같은 혁신 서비스 확대

또 다른 전문가들은 "영양 관리와 식습관 개선을 돕는 AI 기술을 활용한 지역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고, 초고령 인구가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적 연결성을 지칭하는 '디지털 커뮤니티 활성화'에 대해 "AI는 고령층의 사회적 고립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젊은 세대와 초고령층이 함께 AI 기술을 배우고 활용하는 세대 통합 프로그램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지역 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AI 교실'을 통해 초고령층이 디지털 기술을 학습하며 세대 간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지역 기반의 AI 학습 모임을 조직해 디지털 기술을 배우는 동시에 소통 기회를 제공하는 커뮤니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에선 "초고령층이 실생활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며 "AI 음성 비서 활용법이나 스마트폰으로 병원 예약하기 등의 실용적 학습이 효과적이므로, 전남도는 초고령층 대상의 디지털 학습 플랫폼을 개발하고, 무료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AI리터러시 교육 안내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AI리터러시 교육 안내

정책적 지원…정부와 지자체의 역할 강화

하지만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디지털 격차 해소와 AI 기술 적응이 어렵다. 때문에 전남도는 초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AI 교육 예산을 확대하고, 전남의 특성에 맞는 포괄적 디지털 포용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AI로 인해 전통적 직업이 줄어드는 만큼, 초고령층도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정책 마련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정혜 사회심리학자는 "AI 기술이 중장년층의 고립을 줄일 기회를 제공하지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소외 계층이 될 위험이 있다"며 "지역 단위 AI 학습 모임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배우고 젊은 세대와 중장년층이 함께 공감대 형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I 시대는 초고령층에게 도전이자 기회다. 전남도가 초고령 인구를 위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AI 기술을 삶에 통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에 나선다면, AI는 초고령층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양준석 기자 kailas21@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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